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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유리 속 투명한 날들, Glass Artist Annaliisa Alastalo
작성자 JINJUSIKDANG (ip:)
  • 작성일 2018-08-03
  • 추천 추천하기
  • 조회수 2356
평점 0점
ARTIST ROOM | Annaliisa Alastalo

Glass Artist Annaliisa Alastalo

English

유리 속 투명한 날들,
유리 공예가 안나리사 알라스탈로

핀란드에서 온 여인 안나리사 알라스탈로(이하 안나리사)를 또렷하게 기억한 것은 남편 홍성환(건축 디자이너자 유리 예술가)과 두 딸 사가(Saaga), 사라(Saara)와 함께 살아가는 모습을 취재한 잡지 기사 덕분이었다. 남양주 산 중턱에 자리 잡은 아담한 집. 사계절 각자 다른 향기를 뿜어내는 마당에 앉은 가족의 모습은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해 보였고, 예술가들이 로망하는 삶 그 자체처럼 보였다. 집 안은 부부의 유리공예 작품으로 반짝이고, 유리알같이 투명하고 맑은 일상이 있었다. 유리 용해로가 중앙에 있는 작업실은 위험한 일이 전혀 없을 듯 평화로워 보였다. 그녀와 그에게 맑은 느낌을 받은 것이 에디터뿐만은 아니었는지, 처음 잡지 기사에 등장한 이후 여러 차례 잡지나 방송에 나왔고, 2011년에는 그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묶은 책 <안나리사의 가족>(시드페이퍼)과 <안나리사의 온넬라>(씨드페이퍼)까지 출간되었다. 유럽에서 뛰어난 작품 활동으로 명성을 쌓던 남편 홍성환이 아내 안나리사와 결혼해서 한국으로 오고, 아이들을 위해 남양주에 직접 집을 지은 후 작품 활동을 하는 이야기. 핀란드와 한국의 슬로 라이프, 인테리어, 먹을거리, 아이들 교육까지 스며 있는 그 책의 책장을 넘길수록 그들을 직접 만나보고 싶어졌다.

 

 

오랜만에 그들을 만나려 남양주로 향했다. 책, 잡지, TV 방송에서 얼굴을 본 지 한참 시간이 흐른 후라 어떤 변화가 생겼을지 궁금했다. 안나리사는 한국에 온 지 12년째이고, 몇 년 사이 유리공예 작가로 더욱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듯했다. 페어에 참가한 어느 갤러리는 그녀의 신작으로 부스를 가득 채웠다. 시골길 사이에 담장이 가장 낮은, 눈에 익숙한 집이 나타났다. 붉은색 꽃이 핀 그곳에 꽃같이 예쁜 안나리사가 등장했다. “안녕하세요. 오시느라 수고가 많으셨어요.” 유창한 한국어를 구사하는 그녀의 사랑스러운 말투에 집 풍경이 더욱 밝아 보였다. 요즘 집중해서 작업하고 있다는 고블렛과 돔 형태의 유리 작품이 곳곳에 놓여 있었다. 갤러리에서 본, 한국 청자에서 영감을 받아 작업한 작품도 있었다. ‘푸르다’기보다 ‘푸르스름한’ 색. 그 작품에서는 한국적인 빛이 났다. “최근 많은 작업을 하고 있어요. 등 떠밀리듯 하는 것이 아니라 여유롭게 매일매일. 유리공예 외에 섬유 작업도 하고, 이곳에서 유리 블로잉 체험, 양초 만들기, 플라워워크샵, 스튜디오파티 등 다양한 이벤트도 열기도 해요. 그저 안나리사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주는 것이죠. 주로 블로그(https://blog.naver.com/annaliisa)와 인스타그램(www.instagram.com/annaliisa_alastalo) 등에 제 작품과 제가 찍은 사진을 종종 올려 보기도 해요. 작가의 일상 또한 작업이 되니까요.”

갤러리에 걸린 TV에서는 남편 홍성환 작가가 기획, 제작했다는 영상이 흐르고 있었다(유투브 안나리사_Annaliisa Alastalo에서 볼 수 있다). 집 안팎을 둘러싼 사계절 풍경을 담은 영상이었다. 거기에는 불길 속에서 어떻게 아름다운 유리 오브제가 탄생하는지부터 일상에서 유리공예품을 어떻게 쓰고, 공예품과 함께하는 삶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글로 미처 이해시키지 못하는 디테일한 부분이 녹아 있었다. “원래 1층은 갤러리와 작업실로 구분되어 있었는데, 아이들이 다 커서 벽을 허물어도 괜찮겠다고 생각해 다시 구조를 변경했어요. 덕분에 유리 작품이 있는 갤러리는 공간감이 강화되고, 작업실은 밝아져 작업하기 더 좋아졌죠. 오늘처럼 날씨가 맑은 날에는 통창으로 빛이 가득 들어오는데, 빛을 머금은 유리 작품이 더욱 생기 있어 보이죠.”

 

 

작업실로 이동하는 길에는 그녀가 최근 작업한 작품이 놓여 있었다. 크기도, 모양도, 컬러도 모두 다른 것들. 작업실로 이동해 본격적으로 작업 이야기를 시작하려 할 때 남편 홍성환 작가가 일을 마치고 집으로 들어왔다. 그는 익숙한 동작으로 작업복을 입고 유리 용해 앞에 섰다. “조금 덥겠지만 유리공예 작업 과정을 천천히 보여드릴게요. 작업 과정을 보면 저희 작업을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유리의 매력을 더욱 가까이 느낄 수 있을 테니까요.”

안나리사와 홍성환 작가는 마치 한 사람처럼 유리 용해로를 오가며 유리를 매만졌다. 한 사람은 녹이고, 한 사람은 식히고, 한 사람은 모양을 내고, 한 사람은 모양을 다듬는다. 온도에 민감한 유리는 미세한 차이에도 실패하기 일쑤다. 완성한 후에도 천천히 식혀야 유리공예품이 튼튼해진다. 그들은 유리공예의 가장 핵심적인 과정이라 할 수 있는 블로잉을 시연했다. 파이프 끝에 색유리 조각을 묻혀 용해로에서 녹이고 나무 블록과 젖은 신문지를 이용해 유리 표면을 다듬길 여러 차례. 안나리사가 파이프 내부로 숨을 불어넣었다. 숨결을 빨아들인 유리는 제 색보다 더욱 고와지고, 한층 아름다운 형태로 부풀려졌다. 특히 고블렛을 만들 때는 잔 아래 장식과 받침대를 따로 만든 후 뜨거운 상태에서 다시 붙이는 등 신속하고 정확한 과정이 필요해 더욱 많은 시간과 노력이 소요된다. 여러 명의 조력자가 단숨에 해야 하는데, 두 사람의 역할을 거뜬히 해내는 홍성환 작가 덕분에 고블렛이 어느새 모양새를 갖추고 있었다. 기술과 노하우, 작가적 미감이 가장 필요한 순간. 빠르게 작업하기 위해 속도를 높이자, 두 사람의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뜨거운 불길 속에서 유리가 녹아 내리고, 다시 식으면 굳어지면서 숨기고 있던 아름다운 색을 보여주는 유리. 마법 같지 않나요?  이토록 아름답고 신비스러운 유리에 빠져 버렸어요. 알면 알수록, 가까이 다가가면 갈수록 더욱 매력적인 소재에요.”

강렬한 열기 속에서 작업을 할 때는 몰랐는데, 천천히 식으면서 제 색깔을 찾아가네요. 유리가 품고 있던 숨겨진 색채를 발견하는 듯한 기분이 들어요.

마법 같죠? 원래 저는 헬싱키에 있는 대학교에서 도자와 유리를 전공하는 학생이었어요. 유리공예 수업을 듣게 되었는데, 마법 같은 유리에 더욱 빠져버렸죠. 액체 상태의 뜨거운 유리가 식어가면서 드러내는 색은 물론, 빛을 받았을 때 보이는 색채와 질감이 또 달라요. 내용물과 쓰임새에 따라서도 다르죠.

그럼 이 고블렛은 어떻게 쓰면 좋을까요? 블로그(https://blog.naver.com/annaliisa)에서 본인의 작품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보여주는데, 이 또한 다른 공예가와 다른 점이라 느꼈어요. 대부분의 공예가는 쓰임을 위한 물건보다 아트적인 오브제로 어필하기를 바라잖아요.

공예가 무엇일까요? 손이나 단순한 도구로 쓸모 있는 물건을 만드는 모든 행위가 공예예요. 핀란드에서는 이런 공예적 감성과 가치를 연구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산업화하기 위한 디자인 교육에도 중점을 두고 있어요.물건의 기능성과 심미성은 모두 중요한 요소이니까요. 고블렛은 전통 와인잔이지만 물잔과 와인잔 외에도 화병으로 쓸 수 있고, 유리 돔은 케이크 서버로 사용하거나 향초를 놓아두어도 좋아요. 어떤 것도 담지 않고 그냥 오브제로 두어도 되죠. 일상에 부드럽게 녹아드는 유리공예 작품을 만들고 싶어요.

너무나 투명해서 아름답다고 느끼는 것이 유리공예라 생각했는데, 안나리사의 작품은 불투명한 컬러가 주는 오묘한 매력을 지니고 있어요. 특히 한국 청자를 유리로 표현한 작품은 불투명한 유리가 뿜어내는 푸르스름한 컬러가 마음에 깊이 와 닿네요.

일부러 어떤 컬러를 내겠다, 어떤 질감을 표현하겠다, 하고 생각한 적은 없어요. 제 작업은 좀 즉흥적이죠. 정원에 핀 꽃을 감상하다 갑자기 떠오른 유리 화병을 만들기도 하고, 과정은 같지만 생각지 못한 결과물이 나오기도 해요. 불투명해 보이는 표면의 유리 기포도 문양을 넣고자 하는 마음으로 시도했지만, 완전히 의도한 것은 아니에요. 기포가 생기니 색이 더욱 묘하게 번지더라고요. 담백함이 특징인 청자와도 잘 어울리고요. 큰 맥락을 잡고 작업에 들어가지만, 세세한 것은 그 당시의 감정, 상황 등에 맞춰요. 그러니 같은 것이 하나도 없어요. 남편은 보다 완벽한 조형미를 추구하는 반면, 저는 좀 더 개방적이고 즉흥적인 작업이 구현하는 우연한 형태와 색채를 추구하죠.

 

 

한국에서 작업하는 점이 영향을 끼친 것일까요? 동양적인 분위기가 느껴져요.

사는 곳에 영향을 받기 마련이니, 그럴 수도 있겠죠. 하지만 제 작품은 한국적이거나 동양적이라기보다는 자연적이라고 설명하는 것이 맞을 것 같아요. 자연 속에서 지내면서 느끼는 것들, 꽃과 열매 등이 계절에 따라 보여주는 색감. 이런 것이 제 작업에 영향을 끼치고 변화시키는 존재죠. 최근 몰두하고 있는, 불투명한 색감과 파스텔 톤의 고요한 색을 입힌 고블렛, 돔 유리그릇 등도 자연에서 받은 영감을 표현한 것이에요. 가능하면 힘을 빼고 자연스럽게 작업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소반 위에 놓인 유리 화기에 올린 꽃. 정말 안나리사의 작품은 한 송이 꽃으로도 시적인 아름다움을 발산하는 것 같아요.

남양주로 이사한 후 가장 행복한 것은 계절마다 바뀌는 정원 풍경을 볼 수 있다는 거예요. 남편이 동네에서 구한 소품으로 리사이클링해서 정원을 꾸몄는데, 찾아오는 사람들마다 좋아하더라고요. 의자 2개가 마주 보는 벤치에 앉아 에스프레소 한 잔을 마시며 아침을 시작하죠. 제 작품은 화려한 꽃보다 이렇게 들꽃 같은 소담스러운 꽃 한 송이가 잘 어울립니다. 얼마 전 유명 플로리스트에게 제 유리 작품을 이용한 컬레버레이션 클래스를 제안해 함께 진행하기도 했어요. 꽃꽂이를 정식으로 배운 것은 아니고, 어릴 때부터 매일 주변에서 꽃을 구해 집 안을 장식하던 습관이 있어 자연스럽게 하고 있어요. 핀란드에서는 집집마다 정원이 있고 텃밭을 만들어 허브나 채소를 키워 먹어요. 게다가 곳곳에 숲이 있어서 자연스럽게 식물을 대하게 되고, 여름휴가도 호수와 숲으로 떠나지요. 식물과 가까이하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여유가 생겨요. 말 그대로 슬로 라이프인 셈이지요. 처음 한국에 왔을 때는 인사동에서 살았는데, 아이들을 위해 자연 친화적인 곳으로 옮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렇게 꽃과 식물로 둘러싸인 곳으로 이사 왔죠. 저는 두 딸이 자연과 더 친밀해지고, 밖에서 많은 것을 배웠으면 하는데, 자꾸 책상 앞에 앉아서 공부를 하려 해요. 학교 공부 때문인지 점점 책상 앞에만 앉아 있는 시간이 많아지는 것 같아 안타까워요.


한국 교육 방식은 치열하죠. 아이들 때문에 혹시 핀란드에 다시 가고 싶다고 생각한 적은 없나요?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어요. 좀 더 여유로운 환경에서 공부하면 어떨까 싶어서요. 그런데 어디든지 결국은 딸과 우리 가족이 모두 행복한 게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각자 하면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장소라면 그곳이 핀란드든, 한국이든 상관없겠죠.

 

 

 

“핀란드이든지, 한국이든지 우리 가족이 모두 행복할 수 있다면 어디든지 머물 수 있어요.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일, 좋아하는 일을 찾아 계속해서 해나갈 수 있다는 것은 굉장한 행운이에요. 일을 하면서 보람을 느낄 수 있고, 또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으면서 스스로에 대한 만족도도 높일 수 있죠.”

그럼 안나리사는 어떨 때 가장 행복하다고 느끼나요? 유리 작품을 만들 때인가요?

그렇죠. 가장 행복할 때는 유리를 대할 때죠. 본격적으로 ‘안나리사 알라스탈로(Annaliisa Alastalo)’라는 이름을 내세우고 10여 년 전 한국 생활을 시작하면서 시작한 유리 작업을 더욱 열심히 하고 싶어요. 최근에는 옷도 만들고 있어요. 아이들이 어릴 때 오가닉 면으로 직접 만든 옷을 입혔는데, 요즘은 같은 소재의 옷감으로 성인을 위한 의상을 만들고 있어요. 음식 하는 것도 좋아해서 요리, 베이킹 클래스를 하고 함께 다이닝을 하는 프로그램을 몇 번 열기도 했어요. 음식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음식과 잘 어울리는 스타일링을 하는 데도 관심이 많은데, 과정을 동영상으로 스케치하기도 해요. 소셜 미디어를 통해 몇 번 올리니, 좋아해주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이처럼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일, 좋아하는 일을 찾아 계속해서 해나갈 수 있다는 것은 굉장한 행운이에요. 일을 하면서 보람을 느낄 수 있고, 또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으면서 스스로에 대한 만족도도 높일 수 있죠.

이곳을 방문하고 싶어 하는 이들을 위해 워크숍과 카페 프로그램도 열고 있더군요.

잡지와 TV 등을 보고 작품을 사고 싶다고 문의하는 사람이 많은데, 저는 전화나 인터넷으로는 작품을 팔지 않는다고 정중하게 말씀드려요. 시간이 허락된다면 남양주 갤러리에 직접 와서 차를 함께 마시면서 갤러리를 둘러보고, 직접 작품을 감상하고 마음에 드는 것을 구입하시라고 해요. 공예 작품은 직접 보고, 만져보고, 다양하게 써봐야 자기 것인지 알 수 있거든요. 제 작품을 활용하는 방법도 배울 수도 있고, 여유롭게 제 갤러리와 작업실에 들러 차를 마실 수도 있고요. 또 저랑 이렇게 수다를 떨 수도 있고요!


(그녀는 음료수와 케이크를 먹으며 인터뷰를 이어가기를 권했다. 그녀는 주방으로 가기 전, 작업실 한편에 마련된 DJ 박스(음향 기기가 있는 공간)로 들어가 가장 좋아하는 곡이라며 스웨덴 팝송을 틀었다. 빛이 쏟아져 들어오는 테이블 위, 그녀가 만든 아름다운 컬러의 유리 작품에 케이크와 레모네이드를 담아 올려놓았다. 불투명한 유리잔이 빛을 만나니 투명한 유리의 매력보다 더 황홀했다. 거기에 그녀의 콧노래가 유리를 더욱 맑게 느껴지도록 만들었다.)

 

 

“자연에 둘러 쌓여 아름다운 물건과 함께 살게 되면 자신의 삶 자체가 달라져요. 마음도 여유로워지죠. 공예 작품 뿐만 아니라 저의 삶 전체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자연 친화적인 삶을 경험했으면 좋겠어요. 언제든지 저와 남편 홍성환 작가의 유리 공방은 그런 이들을 초대할 생각이에요. 직접 느끼길 바라요”

시멘트 벽돌로 쌓아 올린 주방, 화장실 천장에 걸린 고재로 만든 조명 등 예술가 부부의 손길이 깃든 소품이 집 안 풍경을 더욱 아기자기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특히 현관 입구에 놓인 앤티크 가구가 특별해 보여요.

핀란드에서 가져온 앤티크 서랍장이에요. 쓰면 쓸수록 멋이 나는 것 같아 현관 앞에 두고 요긴하게 쓰고 있죠. 창가에 둔 개다리소반도 참 좋아하는데, 친구가 선물로 준 것이죠. 여기 있는 모든 가구는 어린 시절부터 사용하거나 주워 온 것인데, 저와 남편이 리폼했어요. 멋스럽게 탈바꿈한 가구를 보고 주변 사람들이 신기해해요.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쓸모없는 가구가 생기면 무조건 저희에게 들고 와요. 하하.

기존에는 몰랐던 유리공예의 매력을 실감한 것 같아요. 제가 생각했던 유리 소재는 차갑고 세련된, 여름날을 위한 소재였거든요. 그런데 지금 두 분의 집에 와서 보니 유리가 품은 따뜻하고 온화한 기운, 빛이 투과될 때마다 느껴지는 다양한 색채, 심지어 불투명한 질감이 주는 오묘한 느낌까지 온전히 전달됩니다.

유리는 바라보는 것보다 사용하면서 더욱 매력을 느끼는 소재입니다. 어디든지 사용할 수 있어요. 레모네이드 한잔과 케이크 한 조각을 먹으면서 느끼는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유리 속에 불어 넣은 그 행복함을 느끼시길 바라요.

 

안나리사의 테이스트

가장 최근에 구입한 물건은?

지난 5월, 핀란드에 방문했을 때 구입한 앤티크 커트러리.

물건 구입할 때 기준이 있을까?

시간이 지난 후에도 늘 나에게 가치 있는 물건

지금 당장 떠나고 싶은 여행지?

시원한 바람과 물이 있는 곳.

집 주변에 잘 가는 맛집?

신선한 반찬을 주는 한식당이 곳곳이 있는데 자주 간다.

가족 만찬에 빠지지 않는 요리?

굴라쉬 같은 스튜 요리와 사과 파이

유리 소재 말고 매력적인 소재?

세라믹과 섬유.

가장 좋아하는 컬러?

옥색(Jade), 앰버(Amber)

 


안나리사의 데이트 번츠 케이크 (대추야자 케이크) 레시피

어둡고 추운 겨울을 보내는 핀란드 사람들이 전통적으로 먹는 케이크다. 매년 가족들과 함께 이 케이크를 먹으면서 어린 시절을 떠올린다. 안나리사가 직접 제작한 예쁜 케이크 플레이트에 올리면 더욱 멋스럽게 즐길 수 있는 영양 간식.

재료

설탕에 절인 대추야자 200g, 물 200cc, 버터 200g, 달걀 2개, 설탕 150cc, 바닐라 슈가, 설탕 각 1 테이블 스푼, 사우어 크림 100cc, 케이크용 박력분 350cc, 베이킹 소다 2티스푼, 소금 약간.


1. 오븐을 170도로 예열한다.

2. 소스팬에 물을 넣고 끊으면 대추야자를 넣고 부드러워질 떄까지 으깬 후 버터를 넣고 녹이면서 섞는다. 10분 정도 식힌다.

3. 달걀과 설탕을 넣고 거품이 날 때 까지 휘저은 후 바닐라 슈가와 사우어 크림을 넣고 섞는다. .

4. 박력분, 베이킹 소다, 소금을 큰 볼에 넣고 골고루 섞은 후 조심스레 2의 크림을 넣으면 함께 섞는다.

5. 3에 1를 잘 섞은 후 케이크 모양의 틴 박스에 넣는다.

6. 170도로 예열시킨 오븐에 4를 넣고 50~60분 간 베이킹 한다.

7. 식으면 틴 박스를 제거한 후 그릇에 담아 낸다.

ABOUT ARTIST ROOM

진주식당은 아티스트의 의식주를 통해 삶의 취향, 신념, 철학을 셈서하게 탐험하려 합니다.

Creative Director | Jinju Kang

Writer | Anna Gye

www.instagram/jinjusikd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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